미 의회가 뉴욕 월가의 십수개 투자은행과 신용평가기관에 대해 도산한 에너지기업 엔론과의 그간 관계를 구체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고 CBS마켓워치닷컴이 6일 보도했다.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특히 이들 월가 기업들이 엔론이 은밀하게 만든 합작회사들에 투자를 할 경우 엔론으로부터 더 많은 사업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는지를 파악하길 원하고 있다고 이 금융전문 인터넷사이트는 전했다. 엔론은 이들 합작회사들과의 거래를 편법으로 기장하는 방법으로 대규모 부채를투자자들이 모르도록 했었던 것으로 증권관리위원회와 자체 이사회 조사를 통해 밝혀졌었다. 의회을 해명요구를 받은 투자은행 및 신용평가기관은 메릴 린치, 시티그룹,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골드만 삭스, J.P.모건 체이스, 리먼 브러더스, 모건스탠리 딘 위처, 도이체 방크, UBS 페인웨버, 와코비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무디스, 피치 등이다.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이날 빌리 터진(공화.루이지애나주), 존 딘젤(민주.미시간주), 제임스 그린우드(공화.팬실베이니어주), 피터 도이치(민주.플로리다주) 등 의원들이 서명한 이 서한을 각 투자은행 등에 보냈다. 메릴 린치의 경우 약 100명의 임원이 엔론의 합작회사에 투자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티그룹이나 J.P.모건 같은 경우 엔론에 수십억달러를 대출해 주었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