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실업률이 지난달 10.4%에 달해 지난 99년 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독일 연방 노동청이 6일 발표했다. 노동청은 지난달 실업자수가 6천200명 증가함에 따라 전체 실업자수가 429만6천명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3천500명이나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독일의 실업자 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것은 독일 경제가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아울러 독일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이유로 대규모 감원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지난 총선 공약으로 임기내에 실업자 수를 350만명 이하로 줄일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으나 현재의 실업률 추세에 비추어 이같은 공약은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야당들이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킬 경우 사민당 녹색당 연립정부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 경제는 지난 2000년도에 3%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나 지난해 0.6%의 저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0.75%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독일 경제가 내년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WI 경제연구소는 독일 경제가 올해 0.8%의 성장률을 보인데 이어 내년에는 2.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