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의 적용을 받게 된 한국산 철강제품의 지난해 미국 수입액은 7억6천944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6일 미국의 통계자료를 분석, 이번에 긴급수입제한조치의 대상이 된 한국산 제품은 지난해 미국에 7억6천944만 달러어치가 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대미 철강수출이 약 11억달러였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로 철강 수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특히 스테인리스 봉강은 최근 상계관세 긍정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중규제를 받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번 조치와 관련, "세계 주요 교역국가들간의 통상마찰을 촉발하고 세계무역기구(WTO)도하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현재 진행중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철강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유럽연합(EU) 등과 공조해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