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감산유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3.21% 오른 배럴당 23.1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28일 이후 최고치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3.87% 오른 22.79달러를 기록했다. 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정부 고위관리들과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초 올 1·4분기에만 원유수출량을 하루 15만배럴 줄이기로 했던 러시아가 2·4분기에도 감산에 동참키로 했다"고 전했다. 비OPEC 회원국인 러시아는 오는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석유장관 회담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후 이달 말께 석유정책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