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교역상대국들이 고율관세에 반발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맞서겠다"며 "미국 정부는 자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백악관에서 가진 일문일답. -유럽 일본은 물론 대부분의 교역상대국들이 이번 조치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그들의 반발을 어느 정도 우려하고 있나. "이번 관세부과조치는 미국 국내법은 물론 WTO 규정에 따른 것이다. WTO 규정도 국내 산업보호를 위해 임시적인 수입제한 조치를 허용하고 있다. 교역상대국들이 반발할 것은 뻔하다. WTO에 가서 논의하겠다. 우리는 교역상대국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할 것이지만 정부로선 자국민을 보호하고 그들이 경쟁할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믿는다" -부시 대통령이 자유무역을 포기하고 보호무역으로 돌아섰다고 보는 교역상대국들을 설득할수 있겠는가. "이번 조치를 보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캐나다 멕시코 이스라엘 요르단 등이 관세부과대상에서 빠진 것을 알수 있다. 그것은 미국이 자유무역을 원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 -미국 철강업계는 40%의 관세를 요구했는데 최고관세율을 30%로 매긴 이유는. "국제무역위원회(ITC) 위원들이 당초 요청한 구제조치는 관세를 20% 물리거나 아니면 관세 20%와 쿼터(수입물량제한)를 동시에 취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 그런 요구를 감안하면 30%는 이들의 평균적인 요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40% 관세를 피한 이유는 가격상승으로 인한 국내 경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미국 소비자들은 어떤 영향을 입게 되나. 자동차 가전제품 가격이 오를텐데. "여러가지 분석이 있을수 있지만 현재 철강 가격은 20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번 조치로 미국 철강산업이 자생력을 갖출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