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미국이 자국의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고강도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한 것과 관련, "다자간 협상기구를 활용해 우리의 입장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최한 조찬간담회에 참석, '세계무역기구(WT0) 서비스협상 및 우리 기업의 활로'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미국으로부터 철강산업의 세이프가드 발동을 통보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이프가드 발동은 WTO 규정(12조3항)에 의해 대상국가에 적절한 기회를주어 사전 협의하도록 되어있다"며 "과거 미국이 탄소강관에 대해서도 세이프가드를 발동했으나 우리가 절차상 흠결을 주장해 WTO에서 이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미국의 수입철강에 대한 보복관세 조치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즉각 WTO에 제소키로 한 것처럼 우리도 정부가 WTO 제소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관련회의를 통해 미국측의 조치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본부장은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업계의 이익이 최대한 향유되도록 협상하겠다"며 "정부의 공식입장을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아직도 추가 개방의 여지가 있는 부분들이 상당 부분 존재하며 실제로 여러 교역 상대국들이 문제를 제기해 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률, 교육,시청각, 광고, 의료, 에너지 서비스 분야 등에서 광범위한 외국의 추가 개방 요구가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도하 각료회의 선언문은 향후 서비스 협상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 명료하게 언급하고 있으며, 먼저 오는 6월 30일까지 양허요청안을, 내년 3월말까지는 양허안을 각각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황본부장은 "올해안에 양허요청안과 양허안 작성 작업에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특히 6월말까지로 예정된 양허요청안 작성 작업은 시급한 과제"라고강조하고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하에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업계의 현장감 있는목소리를 반영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sh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