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관투자자서비스(ISS)는 최근 찬반양론이엇갈리고 있는 휴렛패커드(HP)와 컴팩간의 합병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투자자들에게 주주총회때 어떤 쪽으로 투표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자문하는 전문 서비스기관인 기관투자자서비스(ISS)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주주들에게 합병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ISS는 "통합후의 전망을 분석하고 통합계획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번 통합에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휴렛가에서도 합병에 따른 위험성에대해 신뢰할만한 사례를 제시했으나 경영진들의 시나리오가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합병으로 인해 HP의 모든 자산은 잠재력을 발휘함으로써 장기적으로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책"이라고 덧붙였다. ISS의 패트릭 맥건 부사장은 "HP와 컴팩의 합병은 주주들의 입장에서 회사가치의 극대화라는 이점이 있다"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성공할 수 있는 협상으로 결국 합병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HP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은 "ISS의 결론은 합병이 휴렛팩커드주주들에게 최선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우리의 확신을 확인해 준 것"이라며 환영의뜻을 밝혔다. 피오리나 회장은 "이번 합병에 대해 ISS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은 합병성사의 가능성을 높여 주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오는 19일 예정된 특별회의에서 주주들의 지지로 이번주내에 합병에 대한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