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부문의 수요증가와 유통업체들의 재고확보 노력으로 인해 D램의 현물시장 및 고정거래선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전망됐다. 토머스 와이젤 파트너스의 에릭 로스 애널리스트는 "고정거래선에 대한 가격은 128메가 SD램의 경우 현재의 4-4.5달러 수준에서 4.75-5달러로, 128메가 DDR의 경우4.50-4.75달러 수준에서 5.25-5.50달러로 각각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 애널리스트는 "현물시장에서의 D램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유통채널의수요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고정거래선 가격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메릴린치 증권의 앤드루 그리핀 반도체 애널리스트도 "최근 현물시장에서 128메가 SD램 가격은 5달러선에 근접하면서 지난해 최저가의 두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고지적했다. 삼성전자[05930] 미국법인의 톰 퀸 판매담당 부사장은 "OEM업체들의 D램재고가대부분 바닥을 드러낸데다 PC시장에서 회복의 징후가 나타나면서 수주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D램 공급량은 40-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요는 55-65%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반도체업계에서 DDR의 양산체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SD램의 공급부족 현상을 부추김으로써 추가적인 가격상승의 주요원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그리핀 애널리스트는 "올해 D램업체들이 0.15미크론 공정기술을 채택한 제품을 양산하면서 D램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오는 2.4분기에는가격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