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간된 미국 포브지가 선정한 세계43개국 497명의 재력가 가운데 멕시코의 부호는 12명으로 이들의 재산은 국내총생산(GDP)의 5.2%와 맞먹는 총 316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멕시코의 유력일간 엘 우니베르살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994년 페소화 가치 폭락으로 빚어진 `데킬라 파동' 이전엔 포브스에 등재된 멕시코 부호가 24명에 재산시가만 280억달러였으나 파동 이듬해인 지난 95년엔 10명으로 대폭 줄었고 재산가치도 164억달러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들어 포브스에 등재된 재력가 숫자는 2명이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이들의 재산가치는 7년전에 비해 무려 배가량 늘었다. 멕시코의 최고부자는 포브스지 재력가 서열 17위를 차지한 카를로스 슬림 엘루재벌로, 최근 민영화된 전기통신업체인 텔멕스와 텔레콤의 소유주이면서 여러 대에걸쳐 국내 제당업계를 이끌어 오면서 작년말 현재 110억달러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