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5일 수입철강에 보복관세를 물리기로 한미국의 결정을 즉각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EU는 이번 조치를 WTO 규정의 명백한 위반으로 즉각 제소할 것이며 우리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의 길을 택한 미국의 결정은 세계 무역시스템의 큰 후퇴"라고 비난하고 "미측의 곤경이 수입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며 오늘 발표된 조치는 해결책을 제공하지 못하고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미 집행위원은 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근시안적 조치"는 철강산업의보조금 지급 관행과 과잉생산 능력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리의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회담을 좌초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라미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EU측의 (시장) 보호조치가 WTO 규정을 전적으로 준수하며 취해질 것이며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임시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U는 이번 조치를 WTO 규정의 명백한 위반으로 이의를 제기할 것이며 우리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발표한 수입철강 관세조치는 캐나다와 멕시코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를 제외한 모든 나라의 수입철강을 대상으로 하고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