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출발은 좋다' 지난해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 PC업계가 올해들어 판매호조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PC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이상 증가하거나 올해 판매목표를 무리없이 달성하고 있는 등 PC판매가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PC업계의 `최고의 해'였던 지난 2000년 1.4분기 국내 PC시장(노트북PC 행정전산망 포함) 규모는 93만여대였으나 지난해 1.4분기에는 76만대로 급감했다. 업계는 지난 1월 국내 PC시장 규모가 26만여대, 2월 26만~27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월 평균 2만대 정도 늘어나 올해 1.4분기 PC시장은 모두 82만~85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05930]는 올해 1,2월 두달간 판매량이 지난해 22만3천대에 비해 1만여대 증가한 23만3천대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다른 업체와는 달리 지난해 1.4분기까지는PC 판매가 호조를 보여 올해와 큰 차이가 없다"며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보컴퓨터[14900]는 지난해 1월과 2월 각각 6만1천대, 6만8천대를 판매했으나올해 이 기간 6만7천대, 8만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14% 증가했다. 지난해 1.4분기 20만8천대를 기록한 삼보컴퓨터의 올해 같은 기산 판매대수는 3월 입학시즌 성수기를 감안할 때 지난해에 비해 15% 내외로 상승할 전망이다. 현주컴퓨터[38960]는 1월 PC 판매량이 3만4천대로 지난해 1월보다 40% 정도 증가했으며 2월에는 2만여대가 팔려나가 지난해보다 15% 감소했다. 현주컴퓨터 관계자는 "2월 설연휴기간 판매가 부진해 실적이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판매량이 증가세에 있다"며 "3월 판매량이 올해 PC 경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팩코리아는 올해 1,2월 모두 2만7천대를 판매해 이미 지난해 1.4분기 전체 판매량 2만8천대에 육박했다. LGIBM은 1,2월 판매량 잠정집계치가 월별 목표량을 채우고 있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은 올해 1.4분기 판매목표인 9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