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부품류가 일본시장에서 중국산 등에 경쟁력을 잃고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6일 전기전자.자동차.기계 부품 등 주요 부품류 126개 품목을 대상으로우리나라와 중국, 대만 제품의 일본시장 점유율 및 수입액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한국산 제품의 대일 수출이 중국산의 공세강화 등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고밝혔다. 지난해 일본의 전체 부품류 수입액은 637억달러로 전년보다 7.9% 감소한데 그친반면 이들 126개 품목에서 한국산 제품 수입은 2000년 71억9천900만달러에서 지난해56억3천400만달러로 21.7%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의 점유율은 2000년 10.4%에서 지난해 8.8%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대만도 14.9%에서 11.8%로 감소했다. 반면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중국산은 수입액이 95억9천200만달러로 11.6%나 늘었으며 점유율도 2000년 12.4%에서 지난해 15.0%로 확대됐다. 3개국간 경쟁우위 품목수도 한국이 2000년 29개에서 25개로 줄어들고 대만도 29개에서 23개로 감소한 반면 중국은 68개에서 78개로 늘었다. KOTRA 관계자는 "일본기업들이 부품 조달시 한국, 중국, 대만산을 비교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3개국간 품질 차이가 거의 없어진 가운데 한국산은 가격이 높다는반응이 많다"면서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와 제품의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