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채소값이 출하량 증가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작년 가을과 겨울 채소 생육에 좋은 기상이 계속돼 생산량이 늘어난데다일부 품목은 재고량이 많고 대체작목 부재로 재배의향면적이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6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3월 채소관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 봄 무와 배추재배의향면적은 작년보다 각각 13%와 7%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으나 출하를 앞둔 월동배추와 무 저장물량이 작년보다 20% 이상 많아 봄 무ㆍ배추 가격은 작년이나 평년보다 크게 낮을 전망이다. 고추의 경우 2001년산 공급량이 작년보다 5%, 재고량은 7% 적고 중국산 고추 수입량이 작년과 비슷해 단경기인 3∼7월 가격은 약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고추 재배의향면적은 작년보다 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늘은 올 2월말 재고량이 정부보유물량 1만4천t을 포함한 3만6천t으로 작년보다 적어 3∼4월 도매가격이 난지형 마늘의 경우 kg당 2천700원 내외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양파의 경우 2월말 재고량이 작년보다 22% 많은데다 조생종 양파재배면적 감소폭도 적어 올해 조생종 생산량이 폐기량을 제외한 작년산 생산량보다 11% 많을 것으로 추정돼 조생종 수확기가격은 작년이나 평년보다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파가격은 3∼4월 출하예상량이 값이 낮았던 작년보다 3% 많아 상품 kg당 500원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쪽파는 봄철 출하예상량이 작년보다 1% 적어3∼4월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당근과 양배추는 3월 출하예상량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8%와 9% 증가하고 저온저장량도 많아 가격이 계속 약세를 면치못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