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7월 7.1 담화에서 자본가 입당 허용 방침을 밝힌 후 민간 기업가들이 크게 고무돼 있으며 이들이 대거 입당할 경우 당과 국가 발전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중국의 대표적 기업인들이 주장했다. 중국 최대 부호인 신시왕(新希望)그룹의 류융하오(劉永好)회장은 4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회의 참석 중 "중국경제는 과거 국유기업에 의존했으나 이제 비(非)공유제(민간) 부문이 중요 부분으로 자리 잡는 등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지적, 자본가들의 입당으로 경제가 한층 활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협 상무위원인 류회장은 "민간 기업가로서 입당 자격을 갖추지 못했는데도 우리들을 받아준 것은 공산당의 포용성을 보여준 것이며 이것이 (장 주석이 창시한 '3개 대표론' 중 하나인) '당의 선진 생산력 대표'"라고 강조했다. 허베이(河北)성 정협 대표인 좡룽창(壯榮昌) 칭허(淸河)그룹 회장은 10년 전 이미 민간 기업가 입당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고 전제, "장 주석의 자본가 입당 허용은 아주 훌륭한 결단이며 이에 크게 고무돼 있는 수많은 사영 기업가들이 당과 국가 발전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시(江西)성 출신의 정협 2선(選)대표인 왕샹슈어(王翔說) 민셩(民生)그룹 회장은 "초선 대표 시절만 해도 정협회의 참석시 '손님'이란 느낌이 들었는데 '7.1담화' 후 당의 일원이라는 일체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하얼빈(哈爾濱)의 장훙웨이(張宏偉) 둥방(東方)그룹 회장은 "국가가 기업가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긴 만큼 한층 기업 발전에 진력할 생각"이라면서 자본가 입당 결정이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위한 창조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