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 닷컴 기업의 해고자가 2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사는 4일 지난 2월 닷컴 기업의 해고자가 6백70명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의 1천8백2명에 비해 무려 62%나 줄어든 것이며 2000년 4월(3백27명)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처럼 닷컴 기업의 해고자가 급감한 것은 인터넷 기업의 쇠퇴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챌린저의 존 챌린저 최고경영자는 그러나 "인터넷 업계에 훈풍이 분다고는 하지만 뼈를 깎는 자구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순익이 나서 다시 사람이 필요하기까지는 아직도 몇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닷컴 기업의 해고는 2000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절정을 이뤘으며 지난해 4월에는 1만7천5백5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 회사가 닷컴 기업의 해고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누적 해고자는 모두 14만4천9백12명에 이르렀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