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있는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의 한 여성 편집장이 잭 웰치 전 GE 회장(66)과의 '로맨틱'한 관계로 사직 위기에 몰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HBR 기자 4명은 최근 편집담당 이사에게 편지를 보내 여성편집장인 수지 웨트로퍼(42)를 보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해임을 요구한 이유는 웨트로퍼가 웰치 전 회장의 인터뷰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기자의 윤리성을 해쳐 편집국의 신뢰를 상실했다는 것. 웨트로퍼는 지난해말 웰치 전 회장의 인터뷰기사를 인쇄에 들어가기 직전 편집이사에게 "기사 작성과정에서 웰치와 너무 가까워져 객관성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며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웨트로퍼의 희망대로 기사는 빠졌다. 그러나 기자들은 웨트로퍼가 스스로 문제를 제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웰치 전 회장의 부인 제인 웰치로부터 두 사람의 관계를 추궁하는 전화를 받은이후 서둘러 기사를 뺐다며 윤리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웨트로퍼는 "웰치와 인터뷰 하고 기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혼녀인 웨트로퍼는 지난해 10월 웰치 전 회장을 인터뷰한 이후 기사 방향과 내용에 대해 거의 매일 통화하면서 논쟁을 벌였다고 측근들은 밝혔다. 웨트로퍼와의 관계에 대해 웰치 전 회장은 사적인 일이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