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점 미용실 비디오대여점 등 소상공인 정보화 사업이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한국통신) 두루넷 하나로통신 등 3개 통신사업자 및 1백개 소프트웨어임대업자(ASP) 컨소시엄이 추진중인 소상공인 정보화 사업은 올 초 사업을 개시한 지 2개월여 만에 가입자가 6천8백여곳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1주일간 1천여곳이 가입하는 등 가입자가 급증 추세를 보여 연말까지 10만곳 이상이 정보화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 정보화 사업은 통신업체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함께 인터넷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기도 하고,회계 인사급여 물류 등 각종 경영정보관리 프로그램을 임대형태로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고속인터넷 사용료를 포함,월 4만∼5만원만 내면 웬만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입해 사용할 때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비즈메카'란 이름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KT의 경우 5일 현재 4천3백37곳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KT는 안경점을 대상으로 한 안경점 종합관리솔루션 '아이맨',회계 물류 인사 급여 등 기본 경영관리 프로그램인 '네오플러스',간편하게 전자상거래용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쇼핑몰 빌더'등 8가지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카센터 뷰티숍 등을 대상으로 한 19가지 새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방침이다. '멀티비즈'상품을 내놓은 두루넷은 2천69곳의 소상공인을 가입자로 확보했다. 인터넷을 통해 거래업체에 원격으로 세금계산서를 교부할 수 있고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 계좌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8가지 정보화 기본서비스를 이용자(ID)당 월 3천원에 제공한다. 상반기 중 슈퍼마켓 자동차정비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연내 2만4천곳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게 목표다. 하나로통신은 4백여곳의 소상공인을 '비즈포스'가입자로 확보했다. 특히 '헤어짱'서비스란 이름으로 박준미장 등 전국 미용실을 중점 공략하고 있다. '병원 홍보관리'서비스도 특화 상품의 하나다. 연말까지 가입자를 5만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정보통신부는 이들 소상공인의 정보화 교육에 올해 1백8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