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PCB업계의 대규모 생산감소에 따라 오는 9월까지 백플레인과 MLB(다층인쇄회로기판) 가격이 상승할것으로 전망된다. 5일 미국 PCB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수급 불균형 등으로 공장 폐쇄 등을통해 생산 규모를 대폭 줄이면서 제품인도기간이 2주에서 8주로 늘어났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할 경우 가격이 급격히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토머스 위젤 파트너스 LLC의 짐 새비지 애널리스트는 통신용 장비에사용되는 백플레인을 중심으로한 다층인쇄회로기판의 수요가 향후 6-9개월사이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비지 애널리스트는 백플레인 생산은 지난해 40%가량 감소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공급부족현상이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미지역에서 다층인쇄회로기판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다면서 실제로플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과 비어시스템스 등을 비롯한 다수의 인쇄회로기판업체들은지난해 수요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폐쇄 등의 조치를 취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커스터 컨설팅 그룹의 월터 커스터 회장은 "지난해 세계 PCB업계의 대부분은 생산 감축 및 공장 폐쇄를 단행했지만 올해들어서는 긴축경영에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북미지역의 1월 PCB BB율은 0.94였던 전달보다 소폭 개선된 1.01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들어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지난 2000년 수준까지 회복되려면 적어도 2005년까지 걸릴 것"이라며 "올해 세계 PCB시장의 성장률은 전년과같은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