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문잡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여성 편집장이 잭 웰치 전 GE 최고경영자(CEO)와의 '로맨틱'한 관계로 퇴임 압력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경영 관련전문 잡지의 바이블'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잡지의 평기자들은 편집담당 이사에게 최근 편지를 보내 여성편집장인 수지 웨트로퍼를 보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웨트로퍼는 지난해 12월 20세기 최고의 경영자로 꼽히는 잭 웰치 제너럴 일렉트릭(GE) 전 회장과 인터뷰한 기사를 인쇄에 들어가기 직전 편집이사를 찾아가 "기사 작성 과정에서 웰치와 너무 가까워져 객관성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며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웨트로퍼의 희망대로 잭 웰치 인터뷰 기사는 빠졌으며 편집이사는 2명의 평기자를 웰치에게 보내 다시 인터뷰를 하도록 한 후 관련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웨트로퍼의 해임을 요구하는 기자들은 겉보기에는 그녀가 스스로 문제를 제기해 기사를 뺀 것같지만 실제로는 문제가 불거지자 서둘러 기사를 빼게 됐다고 주장하면서 윤리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웰치의 부인 제인 웰치가 웨트로퍼에게 남편과의 관계를 추궁하는 전화를 한 후에야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올해 42세의 웨트로퍼는 이혼녀이며 웰치 전 회장은 66세다. 웨트로퍼는 관련 성명을 통해 웰치와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정' 관계가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웰치는 사적인 일이라며 이와 관련된 논평을 하지 않았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