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의 회복세는 여전히 취약해 어느 시점에 가서 견조하고도 지속가능한 상태가 될지 예측하는 것 조차 시기상조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로런스 린지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의 말을 인용, 4일 보도했다. 린지 보좌관은 이 날짜 IHT와의 회견에서 미국경제는 작년 4.4분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웃도는 1.4%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장기적이고도 보다 강력한 성장을뒷받침할 추진력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린지 보좌관은 주택과 자동차 등 일부 부문의 판매실적이 급신장세를 나타냈지만 이들 지표가 하락세를 보인 적이 없는 만큼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유도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교역여건 개선을 위해 달러화 약세를 유지해야한다는 일각의 압력에 대해 "미국을 강력한 경제국가와 인기있는 투자처로 만들어 강력한 달러를 유지하는게 우리의 방침"이라며 "이들 정책을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지 보좌관은 또 에너지 거대기업 엔론의 파산을 계기로 기업감시 등 일부 부문에서 개혁조치가 필요하다고 시인하면서 그러나 현행체제에 근본적인 결함이 드러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경제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지속적인 개혁 필요성을 제기했다. 린지 보좌관은 이어 미 행정부는 유럽과 일본이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보다 강력한 견인차로 부상하기 바란다면서 그러나 이들 지역의 구조개혁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유럽과 일본의 제반 문제점은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것이어서 당사자들만이 당면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