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텍시스템스(대표 이환용)는 2000년 9월 설립돼 터치패널 전문기업으로 월 40만대(3.8인치 기준)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업계 선두 업체다. 2인치부터 17인치까지 20여종의 터치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 4월에는 무한기술투자와 MVP창업투자로부터 14억원을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환용 대표는 마이크로터치의 한국지사장을 지내는 등 터치스크린 시장을 정확하게 읽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해결해주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측은 35명의 직원중 상당수가 삼성SDI출신으로 우수한 기술인력 확보가 최대 강점이라고 밝혔다. 디지텍시스템스는 그동안의 제품개발 노력이 가시화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에만 3억원어치를 납품한다. 대만의 아보콤사에 6만달러어치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국내 개인휴대단말기 PDA업체인 지메이트,삼보컴퓨터,싸이버뱅크,세우정보통신,홍콩의 메이진세이코 등에 납품한다. 또 싱가포르의 자동차 내비게이션 전문제조업체인 CET에 상판(上板)이 유리로 된 아날로그 저항막방식의 7인치 터치스크린을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이달부터 매달 1만대씩 1년동안 12만대(1백만달러 상당)를 수출할 예정이다. 디지텍시스템스는 또 국내에선 처음으로 1백% 유리질로 구성된 정전용량방식의 터치스크린 개발에 성공하고 다음달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대표는 "디지텍시스템스가 개발한 정전용량방식의 터치스크린의 경우 터치패널에 전극을 설계해 전압선형 분배를 하기 때문에 별도의 메모리칩을 사용하지 않고 복잡한 공정을 개선 보완,공정단계를 줄인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수입대체는 물론 상당 규모의 수출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목표를 1백억원,순이익 목표는 30억원으로 잡았다. 매출 확대에 대응해 직원 수도 연내에 70~8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031)319-8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