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파업이 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당초 우려됐던 `월요 전력대란'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발전회사는 또 파업을 주도한 47명에 대해 해임결의를 한데 이어 200명 안팎의노조원을 선별해 추가로 고소키로 했다. 산업자원부와 발전회사는 4일 "징검다리 연휴로 전력수요가 줄었다가 월요일인오늘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수급에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예비율이 23%를 웃돌고 있으며 주파수도 변동폭이 다소 커지기는 했지만 법정주파수인 `60㎐ ±0.2㎐'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어 아무 문제가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발전회사는 이날 오전 11시 회사별로 징계심사위원회를 열고 해임대상 52명 가운데 노조측 교섭위원 3명과 복귀의사를 표시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47명에 대해 해임을 의결했다. 발전회사는 "해임의결된 47명이 소명기회를 갖지 못한 점을 감안해 8일 오전 11시까지 인사위원회에 출석토록 요구하고 그때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최종 해임결정을 내릴 계획"이라며 "나머지 5명의 경우 결정을 유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발전회사는 또 이날 중 중간 간부급 파업 주도자 200명 안팎을 선별해 사업장별로 관할 경찰서에 고소하는 한편 업무복귀 시기에 따라 차별적인 2차 징계조치를 이번 주내에 완료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발전설비 운전분야 경력 사원 100여명을 계약직으로 공채키로 하고 3월 14일부터 2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키로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현재 파업 미참가자 규모는 전체 조합원 5천609명의 6.8%인383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발전회사는 "복귀자가 오전 6시 359명에 비해 20명 이상 늘었으며 이 중에는 노조 간부 2명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준영기자 (서울=연합뉴스)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