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기업인들의 3월중 체감경기 전망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실물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은 4일 업종별 매출액 기준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월 BSI 전망치가 141.9로 나타나 지난 80년 1월 BSI 조사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것은 92년 3월의 133.0이었다. 전경련 BSI는 지난해 12월(101.3) 이후 4개월 연속으로 100을 웃돌았다. 전경련은 최근 미국 경제가 조기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와 수출 확대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기대가 커진데다 3∼6월엔 계절적 호황 국면에 진입하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내수가 147.4로 7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고 수출도 130.1로 2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다. 투자전망 BSI도 112.8로 3개월째 100을 웃돌아 투자심리 회복 양상이 뚜렷했다. 고용전망 BSI 역시 108.2를 기록해 채용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