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2.4분기 경기전망이 대폭호전될 것으로 나온데 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기업인들의 월별 체감 경기전망 상승세도 역대 최고를 기록해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전경련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월 BSI(전달 기준 100) 전망치가 141.9로 나타나 지난 1975년 BSI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전경련 BSI 최고치는 92년 3월의 133이었다. 전경련의 BSI는 작년 12월 101.3 이후 4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전월대비 기업의 실적을 나타내는 2월의 실적 BSI도 109.7로 3개월 연속 100을 넘어서 실제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것이고 100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최근 미국경제가 조기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의 투자와 수출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게 호전된데다 주식시장도 활황세를 보이고 3월 이후 산업 전반적으로 계절적 호황국면에 진입한다는 기대가 경기전망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분야별 3월 BSI를 보면 내수가 147.4로 7개월 연속 호조가 예상됐고 수출은 130.1로 2개월 연속 100을 넘어서 내수시장 활력 신장과 함께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도크게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투자전망 BSI는 112.8로 3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해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을 보였고 실제 기업의 투자실적을 보여주는 2월의 투자실적 BSI도 102.6을 기록했다. 고용전망 BSI도 108.2를 기록해 2개월 연속 100 이상으로 올라서 기업들이 점차 고용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고 채산성 BSI도 136.6을 기록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의 경우 섬유(BSI 150), 음식료(145.5) 등 거의 전업종의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BSI가 148.3을 기록했고 중화학공업의 경우도 전업종에서 호전전망이 나오면서 BSI가 141.6을 기록, 2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다. 정보통신산업의 경우 컴퓨터 판매호조, 디지털 가전수요 회복, 반도체가격 상승등의 영향으로 BSI가 139를 나타냈고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업 등의 경기호조 전망으로 BSI가 137.6을 기록했다. 한편 자금사정 BSI는 121.1로 나타나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재고전망 BSI는102.2를 기록해 재고 적체해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경기회복 흐름이 실제 경제지표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민간소비와 건설등 내수에 의해 주도되는 성장세가 수출과 투자로 확산될때까지 소비수요의 안정이필요하다고 보고 저금리 기조 등 현재의 재정.금융정책이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3일 전국 1천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통해 2.4분기 BSI가 133으로 1.4분기의 80에 비해 대폭 호전될 것으로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