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은행이 이번주로 예정된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20명의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1명을 제외한 모든 응답자들이 ECB의 조달금리가 현행 3.25%로 유지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와 별도로 3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영국은행도 금리를 현행 4%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릴린치증권의 마이클 테일러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은행이 금리를 성급히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복의 징후가 좀더 뚜렷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두 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경제의 성장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금리를 섣불리 인상함으로써 최근의 경기확대 추세를 꺾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의 가이 붸이든 위원은 "최악의 시기는 끝났다"며 "그러나 회복의 시점과 속도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인베스텍 뱅크의 필립 쇼 이코노미스트도 "중앙은행들은 회복이 뚜렷해질 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경제회복을 위한 가능한한 수단을 동원했으며 금리를 다시 올리기 전에 경제기반이 단단해 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CB는 지난해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3대 경제강국의 경제가 지난 74년이후 최악의 침체국면을 맞음에 따라 대출금리를 4.75%에서 네차례나 인하했으며 영국은행도 7차례나 금리를 내렸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