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아파트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이는 최근 은행권의 아파트담보대출 금리가 과열경쟁 등으로 5%대까지 떨어지는 등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3일 손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국고채 연동형 아파트 담보대출은 연초까지 7.93%였던 금리가 최근 8.08%로 상승했다. 또 현대해상의 '고객사랑대출'은 연초 6.98~7.18%에서 최근에는 7.11~7.31% 수준으로 올랐으며 신동아화재의 '뉴스팟트론'도 7.3~8.7%에서 7.5~8.9%로 소폭 상승했다. 이밖에 동양화재의 '참좋은 대출IV'도 6.59%에서 6.9%로 상승했다. 이들 손보사들은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의 금리가 국고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연동돼 있어 국고채 등이 소폭 상승한데 따라 대출금리도 동반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은행들의 아파트담보대출 금리가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은행들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출금리를 인하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의 대출금리 상승은 국고채나 CD의 금리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적으로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아닌 만큼 대출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