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3일 엔저현상이 국내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원은 엔저현상을 보였던 최근 5년간 일본 기업의 수출가격 전가도는 5.3%로 엔고현상이 진행됐던 85∼94년의 8.9%보다 낮아졌다며 자동차 전자 화학업종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가격 전가도는 환율 변동에 따라 수출기업이 수출단가를 어느 정도 조정하는가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시장지배력이 클수록 높아진다. 일본의 수출가격 전가도가 5.3%였다는 것은 엔화환율이 10% 상승할 때 기업이 수출단가를 12개월 뒤에 5.3% 내렸음을 의미한다. 특히 일본의 자동차와 전자,화학업종의 전가도는 각각 3.3%와 4.0%, 4.0%로 국내업체의 수출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가격 전가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난 기계(9.3%)와 섬유(7.4%), 철강업종(7.0%)은 국내 수출업체가 다소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