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96년초 LG그룹중 처음으로 창원공장에서 6시그마 경영기법을 도입한데 이어 98년부터 전 사업본부와 계열사로 확대 실시했다. 이를 통해 LG전자와 분리독립된 LG필립스LCD LG마이크론 LG이노텍 등 전자부문 4사는 지난해에만 3천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연간 5천8백억원 이상의 경영성과를 거뒀다. 전 사업부문에 적용된 98년 이후 누적치로는 8천여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1조원 이상의 비용절감 및 생산성향상 효과를 창출했다. 또한 6시그마의 핵심 인재인 MBB(매스터 블랙벨트) 1백20여명과 BB(블랙벨트) 9백여명 등 벨트급 3천5백여명의 전문인력을 육성해 조직의 문제해결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주요제품의 품질이 97년보다 67%이상 향상되는 품질개선 효과를 거뒀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추가투자 없이 생산능력을 늘리는 성과도 일궈냈다. 그 결과 지난 2000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통령상인 "6시그마 대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외의 많은 대기업들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엔 미국 GE사 어플라이언스 부문의 제임스 캠벨 사장이 창원공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성공적인 6시그마 활동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의식을 고취시키는 등 새로운 조직문화를 창출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엔 "LG 6시그마의 메카"인 창원공장에서 구자홍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부문 6시그마 2001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 이 행사를 통해 그동안 추진해 온 6시그마 활동의 성과를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계기로 삼고 전자부문의 6시그마 운동을 한층 가속화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6시그마 활동을 통한 주요 성공사례를 보면 냉장고사업부에선 "디오스" 냉장고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PC사업부에서도 세계 최장의 배터리사용시간을 자랑하는 노트북PC를 통해 경쟁력우위를 확보했다. 정보통신시스템사업본부 구미사업장에서는 시스템의 적기생산 대응력을 확보한 결과 조달 및 생산 리드타임을 기존의 1백19일에서 65일로 단축시켰다. LG전자의 6시그마 활동은 해외로도 확산돼 성공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법인은 세탁기의 생산성을 2배로 향상시켰으며 중국 난징법인은 냉장고 반품 및 물류시스템 개선을 통하여 43만달러 규모의 반품비용을 절감했다. 톈진법인의 경우 에어컨의 생산성을 78% 높이고 불량품은 72% 줄였다. 앞으로 LG전자는 성과공유 행사를 매년 정례화하고 2005년까지 전사원의 80%이상을 벨트급 전문인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프로젝트 성과 극대화를 통해 6시그마를 "디지털 리더"이자 "글로벌 No.1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역량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