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최근 실시된 중국석유천연기공사(페트로차이나)의 서기동수(西氣東輸) 프로젝트 4차 입찰에서 최저가를 제시해 수주가 확실시된다. 포철 관계자는 3일 "두께 17.5mm 후판 1만t에 대해 t당 355달러(이하 FOB가격기준)에 응찰했다"면서 "이 가격은 지난 2차 입찰시 낙찰가격인 t당 278달러에 비해77달러나 높은 것으로 상당히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4차 입찰 대상은 전량 최고급(API X70급) 강관 소재용 후판으로 물량은 두께 17.5mm 2만5천t, 21.0mm 5천t 등 모두 3만t이다. 입찰 참여 업체들 가운데 일본 스미토모(住友)금속은 360달러에 1만5천t, NKK(日本鋼管)는 360달러에 3만t, NSC(新日鐵)는 365달러에 3만t을 각각 응찰했다. 서기동수 프로젝트는 4천여㎞의 파이프라인을 건설, 중국 서부 내륙의 천연가스를 동쪽 연안지방으로 옮기는 사업으로 금세기 최대의 파이프라인 건설 공사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포철은 지난해 8월 실시된 서기동수 프로젝트 2차 입찰에 처음 참여해 핫코일 6만t과 후판 2천t을 따낸데 이어 지난해 말 실시된 3차 입찰에서도 핫코일 5만t을 수주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