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은행들의 순이익 규모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국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내 8천80개 전은행의순이익은 모두 74억5천9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파산이 늘어나면서 대손금 상환이 전년도에 비해47.1%나 증가한 365억달러에 달했으나 잇단 금리인하로 인해 이자지급 비용이 크게줄어든데다 국채 등 증권매각에 따른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FDIC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실질경제가 악화돼 금리가 낮아지면 은행수익이 일시적으로 급증하나 이후 다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수익동향을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의 은행들이 지난 90년대초 경영위기 이후 대출자산에 의한 금리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자산증권화에 따른 비금리수입의 비중을 확대하면서순익을 늘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