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8일 현대미포조선 등의 계열사와 함께 현대그룹에서 공식 계열분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기술투자 현대기업금융 현대선물 등 5개 관계사는 조만간 10위 안팎의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5개사의 지난해 총매출액이 8조5천억원에 달하고 올해 예상 총매출액은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영업실적 호조에도 불구,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시장의 불신을 받는 등 불이익을 감내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계열분리로 조선업 등 주력분야의 기술개발과 사업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룹의 부실계열사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제거돼 투자자와 금융권의 신뢰가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그 결과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금융조달 여건이 훨씬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