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에 투자한 주주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K IMT와 KT아이컴에 출자한 주주들은 주식매각이 여의치 않아 출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LG텔레콤에 투자한 주주들은 주가상승으로 이미 50% 이상의 이익을 얻었다. 지난 2000년 말 사업자 선정 당시 비동기식 IMT-2000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SK IMT에는 7백48개사가 주당 2만6천6백원에 총 1조6천억원을 투자했다. 또 KT아이컴에도 5백1개사가 주당 1만8천원씩 4천8백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주식을 팔고 싶어도 비상장으로 매매가 어려워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반면 LG의 동기식 컨소시엄 투자자는 컨소시엄이 LG텔레콤에 합병돼 언제라도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주가도 올라 희색이 만면하다. LG텔레콤 주가는 초기 투자금액(주당 5천2백10원)보다 50% 가까이 상승한 7천7백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