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애완견을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질병이 생기거나 폐사하는 등 소비자피해가 늘고 있어 구입시 주의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소보원에 접수된 애완견 상담 및 피해구제 건수는 99년 1천27건에서 2000년 2천362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2천578건이 접수됐다. 소보원이 지난해 피해구제 청구된 116건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애완견의 질병발생과 폐사 등 건강 관련 문제가 97.4%(113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애완견 질병종류는 가축전염병의 일종인 파보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장염, 홍역이 많았다. 소비자가 애완견의 건강 부실을 알게 된 시점은 '구입 당일과 1일 이내'가 전체의 44.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3일 이내'(30.1%), '7일 이내'(12.4%) 순이었다. 한편 소보원은 국내에 반입되는 애완견에 대한 검역은 광견병 위주여서 기타 질병의 검역에 허점이 있다며 수입 애완견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보원은 애완견 구입시 건강상태를 잘 살피고 질병 유무에 대한 확인서를 받아둬야 하며 사육시에는 질병 예방백신 접종과 위생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