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펀드들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가 여전히 미국과 유럽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아시아증시에서 오는 2.4분기중 발생할 기술적 조정에 앞서 차익 실현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다우존스가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10일간 실시한 2월 서베이에 따르면 이들은 4개월째 일본증시를 제외한 아시아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이 제시한 2월 비중권고치는 최고수준을 기록한 지난 1월과 지난해12월보다는 낮아졌다. 국가별로 한국, 대만, 싱가포르의 주식시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조정 가능성을 감안해 해당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축소 권고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펀드매니저들은 한국, 대만, 싱가포르의 증시가 지난해 9월 기록한최저점에서 각각 77%, 67%, 42%씩 급등했기 때문에 2.4분기에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예상했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그러나 임박한 조정장에서 급격한 주가지수 하락은 없을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또 아시아 증시에서 상승세가 재개되면 조정장에서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했던 주식을 재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소재의 한 펀드매니저는 "대다수 펀드매니저들은 여전히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에 대단히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상승 모멘텀을지속하던 아시아 증시는 조만간 조정장세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