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에 따라 우리 제품의 대일본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수출제품의 엔저로 인한 부품 수입가 인하효과도과거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KOTRA는 28일 우리 나라 수출에서 6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자제품,기계류, 자동차 등 3개 품목의 대일 부품 수입비중이 크게 낮아져 엔저에 따른 부품수입가 인하효과가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전자제품의 경우 지난 94년에는 우리의 수출에서 일본 부품 수입액 비중이 45.3%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25.2%에 불과했다. 기계류는 94년 36.6%에서 지난해 15.1%로 떨어졌으며 자동차는 12.7%에서 4.3%로 낮아졌다. KOTRA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과거에는 엔저로 완제품 수출이 악영향을 받더라도부품 수입가가 하락해 엔저의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했지만 부품 국산화로 인해 엔저에 의한 부품 수입가 인하 효과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KOTRA는 한편 엔저에 따라 6∼9개월 뒤에는 후진국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품목별 수출액중 일본 부품수입액 비중 ┌────┬────┬────┬───┬─────┐ │구분 │ 94년 │ 96년 │ 99년 │ 2001년 │ ├────┼────┼────┼───┼─────┤ │전자제품│ 45.3 │ 32.3 │32.3 │ 25.2 │ │기계류 │ 36.6 │ 28.6 │18.2 │ 15.1 │ │자동차 │ 12.7 │ 5.6 │ 3.7 │ 4.3 │ └────┴────┴────┴───┴─────┘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