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1월중 예상을 넘어서면서 전월비 2.6%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가 27일 발표했다. 상무부는 내구재 주문이 1월중 다양한 부문에서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12월 전달에 비해 2.2% 감소했던 것과 대조된다고 강조했다. 월가에서는 내구재 주문이 1월중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내구재 주문이 증가하기는 지난 4개월 사이 이번이 3번째다. 내구재란 항공기, 자동차 및 전자제품 등 사용 연한이 최소한 3년인 품목들을말한다. 내구재 주문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오랫동안 계속된 제조업 침체가 조만간 해소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상무부는 경기 회복시 가장 두드러진 수송 부문을 제외하고도 1월중 내구재 주문이 1.3% 늘어났음을 상기시키면서 제조업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은 수송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이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송의 경우 설비 주문이 1월중 5.9% 늘었으며 자동차는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주문은 21.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의 경우 지난해 12월 3.7% 증가한데 이어 1월에는 증가폭이 2.2%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지난해 12월 15.2% 증가한데 이어 1월에도 14.2%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하이테크 쪽의 내구재 주문이 이처럼 높은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이 의미있다면서 기업들이 침체시 가장 많이 줄였던 이 부문투자를 재개하는 것을 반영한다고 풀이했다. 이밖에 기계류와 기초금속 주문도 1월중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설비와 가정용품은 지난해 12월 3.2% 감소한데 이어 1월에도 5% 감소하는 대조를 보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