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이 끝난 28일 오전 수도권 국철 1호선과 장거리 철도운행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경인선과 경수선 등 수도권 전철 7개 노선의 운행률은 모두 100%로 정상운행되고 있으나, 장거리 여객.화물열차는 열차운행 준비에 시간이 필요해 일부 파행운행됐다. 철도운행이 정상화됨에 따라 이날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도 상습정체구역을 제외하고는 평소와 비슷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 출근길 정상화 = 청량리역과 신도림역, 구로역 등 수도권에서 통근하는 시민들은 이날 가볍고 홀가분한 발걸음으로 출근길에 나섰다. 오전 5시2분께 첫 전동차가 의정부 북부역에서 인천역을 향해 힘찬 출발을 했으며, 청량리역에서의 열차 운행간격도 평상시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신도림역과 구로역도 출근시간인 오전 7시~8시30분 의정부행 전철이 2~3분의 정상적인 배차간격으로 운행됐고, 인천방면은 3~4분, 수원방면은 4~6분 간격으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전철운행 정상화로 파업기간에 승객이 많이 몰렸던 신도림역과 구로역 인근 버스정류장 역시 기다리는 사람들이 파업 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 철도망 회복 = 철도청은 파업노조원들이 복귀함에 따라 이날 오후까지 수도권 전철 7개 노선 모두 100% 정상화하기로 했다. 장거리 여객열차도 새마을호의 경우 평소의 61.4%, 무궁화호 72.9%, 통일호 100% 운행되는 등 전체적으로 운행률이 82.9%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그러나 파업기간에 하루 70회밖에 운행하지 못한 화물열차는 이날 212회까지 운행횟수를 늘려 평소(434회)의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으나, 당분간 물류 적체에 따른 화물수송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직원들을 독려해 승객들이 몰리는 3.1절에는 모든 열차운행을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통정체 해소 = 철도노조 파업 철회 이후 열차가 정상운행되면서 시내 주요 도로는 평소 출.퇴근시간과 비슷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특히 파업기간에 극심한 체증을 보였던 경인로 등 수도권 전철 연결도로 등에도차량들이 제속도를 내는 등 원활한 소통을 유지했다. 또 서울로 들어오는 경부고속도로 양재 부근~한남대교, 서울~안산간 고속도로일직~금천, 판교~구리간 고속도로, 광암터널~-송파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있지만 평소와 같은 모습이라고 도로공사측은 밝혔다. 서울시 교통관제센터 관계자는 "파업철회 이후 시내 교통상황도 정상을 되찾은듯 아침 출근 시간 상습 지.정체 구간을 제외하고는 큰 혼잡은 없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