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벤처'인 기업을 솎아내겠다는 정부의 이번 정책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부분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나 현재 벤처인증을 신청중인 네듀먼트의 김경오 사장은 "벤처 실사를 나온 사람들의 평가방식이 너무나 주관적"이라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같은 중기청에서 실시하는 제도인데도 기술혁신기업 선정때는 무척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벤처실사 때는 너무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업계는 또 사이비벤처를 걸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벤처를 발굴해내는 전향적인 정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출실적 위주의 평가로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진짜 벤처기업들이 벤처확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오시스트의 박좌규 사장은 "벤처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려면 코스닥 진입이 활성화돼야 하는데 이번 조치는 코스닥 퇴출기준만 너무 엄격하게 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