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동기식 차세대영상이동통신(IMT-2000) 기술개발에 적극 나선다. 정보통신부는 27일 이동통신사업자와 장비 제조업체,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관계자가 참여하는 '비동기식 IMT-2000 산업발전협의회'를 다음달 중 구성한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 기구를 통해 국내외 기술개발 동향과 국내 업체의 장비 및 단말기 개발현황을 점검하고 독려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개발 상황 등을 파악,장비 개발 지연으로 IMT-2000 서비스가 늦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지원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서비스 일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기술과 관련된 문제가 발견됐을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게 정통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의 이런 계획은 비동기식 기술의 경우 업계가 자율적으로 육성토록 하겠다는 당초 방침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CDMA기술 및 이와 직접 관련된 동기식 IMT-2000 기술에 대해서는 적극 육성해 왔으나 비동기식 사업은 업계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을 견지해 왔다. 정통부 관계자는 "일각에서 비동기 서비스의 지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직접 기술개발 상황과 상용화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이같은 기구를 마련했다"며 "문제점이 정확히 파악되면 가능한 지원책을 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 협의회와는 별도로 차세대 이동통신 정책과 관련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IMT-2000 사업추진협의회'도 다음달 중 구성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 기구를 통해 IMT-2000 사업자들의 서비스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회의와 세미나 등을 통해 각계 전문가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정책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IMT-2000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2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고할 계획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