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급 이상 공무원과 산하단체장 등 재산공개 대상자 18명(신규등록 1명 제외) 가운데 고건(高建) 시장 등 5명은 지난 1년간 재산이 감소한 반면 13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의회 의원 102명중 43명은 재산이 늘고 40명은 줄었으며, 19명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신고됐다. 특히 재산이 증가한 시 간부와 시의원 가운데 8명은 1억원 이상 늘었으며, 감소자중 13명은 1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시 고위공직자 19명과 시의회 의원 102명 등 121명의 재산등록 및 변동사항 신고내용에 따르면 부시장급 이상 4명중 김학재 행정2부시장(4천413만원 증가)을 제외한 3명이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고 시장은 생활비 사용 등에 따라 본인과 부인, 3남의 예금이 줄어들면서 모두1천687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했으며, 강홍빈 행정1부시장과 탁병오 정무부시장도생활비나 채무증가 등으로 각각 3천130만원과 2억2천972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반면 박종옥 지하철공사 사장은 퇴직금과 은행 대출 등으로 연립주택을 매입하면서 2억1천90만원이 늘었고, 이 동 서울시립대총장도 예금 이자 등을 통해 9천397만원이 증가하는 등 시와 산하단체장 가운데 13명이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시의회 의원 중에는 이용부 의장이 본인과 배우자 저축 증가 등으로 3천45만원이 늘었으며, 민연식 부의장은 933만원 증가를, 이양한 부의장은 재산 변동이 없음을 각각 신고했다. 특히 시의원 상당수의 재산변동폭이 큰 가운데 이성구(서초)의원은 주식매입과투자이익 등으로 7억7천108만원이 늘어 재산 증가액 1위를 차지했으며, 오세근(성동)의원은 모친 상속 등으로 2억4천248만원이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순자(송파)의원은 자신 명의의 회사 소유 밭이 경매처분되는 바람에모두 10억1천775만원이 줄어, 전체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