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시가 오는 2008년까지 모두 9백억위안(1위안=약 1백55원)을 투자,지하철 건설에 나선다. 이에 따라 베이징 지하철 공사를 따내기 위한 중국 국내외 업체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베이징 시정부는 27일 시내 교통난 해결을 위해 지하철을 최대 교통수단으로 개발키로 했다며 9백억위안 규모의 지하철 건설 계획안을 발표했다. 시정부가 추진하는 지하철건설 프로젝트는 바퉁(八通)선,4·5호선,시내 순환선,공항~시내 노선,올림픽공원 내부선 등이다. 이 계획이 마무리되는 오는 2008년 베이징시의 지하철 노선 길이는 현재의 50㎞에서 2백㎞로 확대된다. 한편 독일의 3대 건설업체인 독일BB는 지난 25일 베이징 최대 건설업체인 베이징젠궁(北京建工)과 1억위안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지하철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나섰다. 베이징에 자본금 규모 1억위안 이상의 외국인투자 건설회사가 설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쑨웨이린(孫維琳) 베이징젠궁 회장은 "독일BB의 지하철 건설 노하우와 베이징젠궁의 중국내 사업경험을 살려 지하철 수주전에 대비할 것"이라며 "우선은 5호선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