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참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변화의 물결을 몰고 올 것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6일 보도했다. IHT는 이날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발트 3국' 등 동유럽 7개국의동시 회원가입 움직임과 오랜 적대관계에 있던 러시아와의 관계강화로 나토 내부에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현지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번 주 브뤼셀 회의에서 잠정 승인될 나토-러시아 관계개선안은 오는 11월 프라하 나토 정상회담에서 확정되게 되며 이 회담에서 신규 회원국도 발표된다. 대부분의 관측통들은 발트 3국과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루마니아등의 합류로 역대 안보체계의 이른바 '빅 뱅' 확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또 나토가 동시에 러시아에 대해 평화유지 활동과 핵 비확산 협력,기타 공동의 이해관계 등 특정사안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내에서 공식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토는 러시아와의 관계강화를 추진하긴 하지만 정식 회원국 자격을 주거나 나토의 군사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IHT는 전했다. 트리뷴은 또 나토의 계획은 방어적인 군사제휴에서 유럽대륙의 안보를 관장하는보다 정치적인 기구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HT는 러시아와의 관계강화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국가들의 더 많은 승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쟁 지지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내 구 소련공화국에 대한 미군주둔 허용 등 일련의 조치와 맞물려 군부 등 내부 반발에 부딪혀 있다고 말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