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표적 경제 지표중 하나인 Ifo 기업신뢰지수가2월에도 상승해 연 4개월 증가세를 유지함으로써 이 나라 경제가 완연한 회복 궤도에 접어들었음을 뒷받침했다. Ifo는 26일 2월의 구서독 지역 기업신뢰지수가 88.7로 1월의 86.3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이로써 4개월째 상승했다. 2월의 지수 상승폭은 전문가의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이는 산업 생산과 수주 상승폭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것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뮌헨 소재 Ifo 연구소는 매달 7천개 독일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조사해 발표한다. Ifo 기업신뢰지수는 9.11 테러 후 28%나 폭락했다가 상승세를 회복했다. 구서독 지역의 기업기대지수도 2월중 101을 기록해 전달의 94.8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 19년 사이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다. 구동독의 기업기대지수도 81에서 84.8로 상승했다. Ifo의 게르놋 네브 연구원은 "독일 경제가 최악에서 벗어났다"면서 그러나 "회복이 얼마나 강하게 이뤄질지를 속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신뢰지수가 계속 상승함으로써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정치적으로 다소 여유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독일과 유로권 전체의 완연한 회복세는 정부 자체와 다른 금융기관들에 의해서도 언급되고 있다. 슈로더 살로만 스미스 바니는 유로권이 올해 1.4% 성장할 것으로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는 앞서 1.1%로 전망했던 것보다 상향조정된 것이다. 독일 재무부도 유로권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내년에 약 3%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유럽연합(EU)집행위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유사하게 전망했다. 독일의 또다른 민간연구소인 RWI는 내년 성장 전망을 다소 낮게 봐 국내총생산(GDP)이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의 경우 이보다 저조해 상반기중 0.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를린 dpa=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