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전자관련 4개 계열사의 올해 임.단협이 동시 타결됐다. LG전자[02610]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자홍 부회장, 장석춘노조위원장 등 노경(勞經.노사와 같은 의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02년 임금 및단체협약'안에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LG.필립스 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마이크론 등 그룹내 다른 전자계열사도 이날 각각 임단협을 타결했다. 이는 대기업으로서 올해 처음으로 임단협을 타결한 사례라고 LG전자는 밝혔다. 노경이 이날 합의한 임단협안은 `선(先) 경쟁력 확보.후(後) 성과보상'을 기조로 ▲기본급 동결, ▲`1등노경.1등LG' 달성을 위한 성과급 지급(사업본부별 130∼170% 지급) ▲성과급 재원의 일부로 R&D(연구개발)분야 인센티브 도입(6억원) ▲ 모범사원 해외연수 실시 확대 등이다. LG전자 노경이 이처럼 올해 임단협을 조기타결한 것은 지난달 노경대표 34명이중국 체험방문을 통해 "중국 기업의 거센 도전을 극복하려면 원가경쟁력과 기술.제품 경쟁력 강화가 관건"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구 부회장은 임단협에서 "가치창조적 노경관계가 `1등 LG'를 달성하는 가장 큰원동력이며 앞으로 노경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그에 따른 성과는 확실히 보상하겠다"고 약속했고 장 위원장도 "회사가 세계 1등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화답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등 4개사의 임단협 동시타결은 올해 대규모 임단협을앞두고 경쟁력 확보에 노사가 공동대응한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노사안정에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