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및 LCD 경기회복에 따라 12인치(300㎜) 웨이퍼 및 TFT-LCD 5세대 라인의 투자를 연초부터 본격화하고 있어 올해 투자비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충남 천안공장의 TFT-LCD 생산라인에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7천553억원을 투자하고 경기 기흥공장의 차세대 D램 생산공정 확보를 위해 1천750억원을 오는 6월까지 투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TFT-LCD 생산라인의 경우 LCD 모니터와 TV시장 확대에 따라 LCD패널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 있는 5세대 라인 건설에 집중투자하고 D램은 12인치 웨이퍼및 초미세공정기술인 0.13㎛(미크론)의 차세대 공정확보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1단계 투자에 들어간 TFT-LCD 5세대 라인에 대해 삼성전자가 이번에 2단계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2단계 라인이 완공되는 내년부터는 월 4만장까지 생산할 수있게 된다. 삼성전자가 이같이 반도체와 LCD부문의 차세대 투자를 본격화하는 것은 경기회복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으로 이번에 밝힌 차세대 생산라인 투자액은 올해 투자예정액 3조원의 3분의1 가량에 해당된다. 작년에 경기침체로 설비투자액을 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도 시장상황을 봐가며 설비투자액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어서 경기회복과 맞물려 투자액을 당초 계획보다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