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원해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관통하는 메콩강이 동남아 물류의 주요 통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윈난(雲南)성의 시마오에서 라오스의 고도 루앙 프라방에 이르는 500㎞ 메콩강 뱃길에 대한 자유통항협정이 지난해 6월 시행된 이래 메콩강의 화물 운송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태국과 중국간의 교역이 가장 활발하다. 지난해 메콩강을 이용한 태국과 중국간의 교역은 전년도의 16억바트(약 480억원)에서 27억바트(약 810억원)로 늘어났다. 메콩강의 태국 지역 주요 항구인 치앙샌에 정박한 선박들의 수도 2천척으로 전년도보다 배이상 늘었다. 태국의 지난해 중국 윈난성으로의 수출은 22억바트로 전년도보다 166% 늘었으며 수입은 5억바트로 77% 증가를 보였다. 태국측은 과일류, 트럭 타이어, 냉동 닭고기를 주로 수출하는 반면 사과, 물소, 목재품 등을 수입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함에 따라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메콩강이 태국과 중국 윈난성간의 상품 운송에 이용되고 있는 것은 바다를 이용할 경우 광둥(光東)항에서 하역해 다시 육로로 1천500㎞ 이상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1주일이 걸리는 반면 치앙샌에서 윈난성의 시마오항까지는 500㎞로서 갈 때는 5일, 올 때는 3일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태국과 윈난성간의 화물운송은 미얀마를 거치는 육로가 가장 편리하지만 미얀마 정부와 소수민족간의 전투로 위험한 상황이어서 메콩강을 이용하도록 만들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