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발전 가스 등 3대 공공부문 노조가 25일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출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이는 등 예상됐던 교통 불편이 현실화됐다. 정부는 철도 파업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기와 고속버스 시외버스 시내버스 등 동원 가능한 교통수단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비상대책 시행에 돌입했으며 철도청과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도 각각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했다. ◇ 철도 =철도청은 평상시의 31% 수준으로 열차 운행 횟수를 조정, 하루 1천5백91회 운행하던 수도권 전동열차는 6백83회로,1백22회 운행하던 통근열차는 97회로, 2백60회 운행하던 주요 간선여객열차는 52회로, 4백34회 운행하던 화물열차는 20회로 각각 운행했다. 특히 하루 1백48만9천여명을 수송하던 수도권 전동열차 운행을 위해 비조합원 기관사 94명 외 승무 경력자 72명을 추가 투입했다 서울시 경기도 등 각급 자치단체도 지하철을 증편.증회 운행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이날 새벽부터 철도청 연계노선인 지하철 1,3,4호선을 4편 79회 늘린 1백편 8백94회로 증편.증회해 운영했다. 또 대체 교통수단으로 서울시내.외버스 3백78개 노선 8천2백54대의 배차간격을 평균 8∼9분에서 5∼6분으로 30% 단축,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운행했다. ◇ 전력 및 가스 =한전과 발전회사들은 전체 전력거래량의 40% 가량을 파업과 무관한 한국수력원자력이 맡고 있어 당장 전력수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문제가 생길 경우 예비전력량에 따라 1∼3급의 수급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25일 오후 노조원들이 파업을 철회하고 사업장에 복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비상근무체계를 풀고 정상운영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