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지난해 벤처기업 수출이 2000년보다 14.5% 증가한 55억5천4백만달러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2%에서 3.69%로 높아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기업 수출이 21% 가량 감소한 반면 벤처기업 수출은 두자릿수의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특히 중국에 대한 벤처기업 수출이 79.9%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전자.전기가 29억3천7백만달러로 33.4% 늘었으며 화학공업제품(16.0%) 기계류.운반기계(4.1%) 등도 증가세였다. 수출지역별 비중은 아시아가 48.6%로 가장 높았고 북미(20.3%) 유럽(18.3%)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위성방송수신기(셋톱박스) 생산업체인 휴맥스가 2억4천2백만달러로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휴대폰 단말기 생산업체인 세원텔레콤은 2000년 53만달러에서 작년엔 1억8천만달러로 폭증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