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철도 노조의 파업으로 경남 마산지역관리역을 출발하거나 경유하는 열차 42편 중 경부선 상.하행선 15편, 경전선 18편 등 모두 33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 7시께 마산발 서울행 64번 새마을호 열차를 타기 위해 마산역을 찾았던 승객 50여명이 열차 이용을 하지 못해 환불을 요구하거나 거칠게 항의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하루 전인 24일도 열차 운행 여부를 묻거나 예약 취소를 요구하는 전화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로인해 마산역을 이용하던 하루 평균 1천500여명의 승객 수가 90%인 150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0...마산지역관리역은 비노조원과 대체인력 등을 투입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기관사를 중심으로 한 100여명의 노조원들은 24일 부산대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뒤 대부분 지금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다. 또 관리역은 파업의 장기화에 대비, 추가 인력의 확보를 위해 이전에 퇴직했거나 군 복무중인 옛 철도청 직원들의 명단과 소재지를 파악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0...이날 오전 마산역은 이미 파업 소식을 접했거나 파업을 예견한 듯 승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군 휴가를 마치고 경기 소재 부대로 복귀하려던 김모(22) 병장은 열차편의 결행으로 표를 구하지 못하자 난감한 표정이었다. 또 서울로 가려던 하모(33.여.석전동)씨는 파업 소식에도 오전 7시20분발 새마을호 열차를 탈 수 있을 것이란 한가닥 희망을 갖고 마산역에 왔다가 결행 사실을 알고는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이로인해 마산 양덕동 고속버스터미널과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에는 서울.부산.대구 등지로 가려는 승객들이 노선에 따라 평소보다 10∼20% 늘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