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5일 철도노조의 파업돌입과 관련, 항공기, 고속버스, 시외버스, 시내버스 등 동원 가능한 교통수단을 최대한 확보하고 비상 수송대책에 들어갔다. 건교부는 "중장거리 열차 승객은 항공, 고속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의 여유좌석과 증편 운행으로 해결될 수 있으나 수도권 전철의 경우 파업노선의 운행횟수가 평시의 50-60% 수준에 불과, 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도권 전철의 파업노선 구간은 경수선(서울-수원), 경인선(구로-인천), 경원선(용산-의정부), 안산선(금정-오이도), 과천선(금정-남태령), 분당선(수서-오리), 일산선(지축-대회) 등이다. 서울에서 수원방면의 배차시간은 러시아워 기준 6분에서 12.6분으로, 용산-청량리 국철은 12분에서 19분으로, 수서-오리는 4분에서 15분으로 각각 늘어나 수도권전철이용승객의 적잖은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들 구간에 시내버스 30개노선 986대를 투입해 배차시간을 8-9분에서 5-6분으로 단축하고 청량리-구로에는 출근(오전 6시30분-9시30분).퇴근(오후 5시-8시)시간에 무료 셔틀버스를 5-6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인천의 제물포역 등 7개 주요역과 온수역까지는 오전 6시부터 8시30분까지 임시노선버스 6개사 47대를 투입했으며 경기도는 11개 도시별로 시내버스 166대와 셔틀버스 245대를 증차 운행중이다. 건교부는 이번 파업으로 316회 운행하던 경부선 열차가 142회로 44.9%, 경인선이 630회에서 211회(34.1%), 경원선이 157회에서 108회(68.9%), 안산.과천선이 312회에서 252회(80.8%), 일산선이 274회에서 254회(92.7%), 분당선이 356회에서 148회(41.6%)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새마을호 열차는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화물열차는 434회 운행에서 20회로 줄어들어 서울-지방도시간 화물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건교부는 "현재 승무경력자중 철도청 현업소속 간부와 본청 등 근무자, 비조합원, 퇴직자 등을 투입해 수송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파업 동참 직원에게는 긴급업무복귀 지시를 시달하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국가공무원법에 의거,파면 등 의법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